백제 온조왕이 하북 위례성에 도읍을 정했다가 하남 위례성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강남 일대가 처음으로 한국사에 등장하게 되었다.
하남 위례성은 여러차례 논의 결과 풍납토성이 유력해졌고, 풍납토성은 평시용 수도, 몽촌토성은 전시용 수도로 구분하였던 걸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문제는 개로왕이 고구려 장수왕한테 처형되고 나서 백제는 강남 일대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고, 이후 강남 일대는 고구려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쟁탈전 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옛 도읍의 위상을 복원하는 데에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삼국 전쟁 때문에 열심히 불타는 곳이 되었을 뿐... 전쟁이 끝난 통일신라에 들어서면 위례성 시절의 백제 유민은 이미 200여년 동안 대부분 전라도, 충청도 일대로 갔고, 
신라는 한산주 도독의 치소를 지금의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에 두었기 때문에 거기서 거리가 먼 변두리일 뿐인 강남 일대를 신라는 재개발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고 단지 농경지로만 사용했다.
그 이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에 오면 강남 일대는 백제의 수도였던 흔적도 사라지고 주기적으로 한강 범람하면 물에 잠기는 범람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곳으로 위상이 추락하고 말았다. 

본디 이 지역은 서울 도심부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있다는 점만 빼면 초가집이 즐비하게 늘어지던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고, 백제 때는 도읍지로 나름대로 번화했다고는 하지만 서울 편입과 본격적인 개발 이전까지만 해도 천수백 년이 넘는 옛날 얘기였을 뿐이었다.
지금의 강서구, 구로구 일대의 미개발 농지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지금의 강남 지역은 저지대 늪지대라서 철도 계획조차 잡힌 적 없는 오지였던데다 언덕도 많았다.1950~60년대만 해도 강남은 강북주민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던 농업지대였다.